아침 5시30분 호텔을 출발하여 운봉사를 거쳐 정과사에 오른다.
운봉서원 호텔 10층부터 시작하여 조금은 덕을 보았다. ㅋㅋ
이곳은 종 뿐만 아니라 자물쇠도 많이 걸어 놓았다.
소원을 비는 방식도 다양하다.
휴~~우.
은숙이가 보고 놀라서 캐리어를 놓고 걸은 계단을 오른다. ㅎㅎ
그래도 보는 것 보다는 오를만 하다.
산을 오르니 맑은 공기와
산의 절경이 반겨준다.
12분의 등신불을 모신 정과사에 들어간다.
절벽끝에 만들어진 금 장식이 화려하다.
이 건물 안에 12분의 등신불이 있다.
이른 새벽
가이드가 스님을 모시고 나와
등신불 사원을 보게 해 주었다.
수행하는 것이 힘들어
어떤 스님은
손가락을 불에 태웠고,
어떤 분은 머리를 긁어 함몰되었고,
어떤분은 정강이 뼈가 드러나 있기도 하였다.
그런데 등신불은 아무리 보아도 모조품인 듯하였다.
운해가 서서히 올라온다.
한시간 반이 걸린 아침 산책은
맑은 공기를 쇠며 힐링하기에 충분했다.
아침 식사 후 도착한
개공령 풍경구는 개자추가 은거하고
분신한 장소로 알려진 곳이다.
개자추의 묘가 있는 곳까지
2,000개의 돌계단이 이어져 있다고 한다.
개공령 풍경구의 하이라이트 개공사(介公祠)다.
종유 동굴에 개자추를 기리는 사당을 조성했는데,
동굴에 있던 거대 바위를 다듬어 개자추상을 만들었다.
개자추는
진(晋)나라 문공이 왕위에 오르기 전
아버지에게 쫓겨나 19년간 망명 생활을 할 때
그를 충정으로 보필했던 인물이다.
먹을 것이 없을 때는 자신의 허벅지 살을 잘라 문공을 공양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진나라로 돌아와 왕위에 오른 문공은
개자추를 철저히 외면하고, 관리로 등용하지 않았다.
관리에 등용되려고 공을 가로채고 다투는 모습에 환멸을 느낀 개자추는
어머니를 모시고 면산에 들어와 은둔 생활을 했다고한다.
훗날 문공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개자추를 찾으러 왔으나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문공은 개자추를 산에서 내려오게 하려고 불을 질렀다.
그러자 개자추는 어머니와 함께 나오지 않고
그대로 불에 타 죽었단다.
그 후 사람들은 개자추가 죽은 날이면
불을 쓰지 않고 차가운 음식을 먹는 것으로
그의 절개를 추앙하고 애도하였는데,
여기서 중국의 4대 명절로 꼽히는 한식(寒食)이 유래되었다고한다.
개자추의 어머니 상
다른 한 남자 상은 개자추 동네 아저씨 라는 말에
웃음이 났다. ㅎㅎ
양쪽 벽에는 개자추의 일생을 그린 벽화가 있다.
동굴에 조성한 사당인데도 상당히 화려하다.
개자추의 묘로 가는 계단
이제부터 서현곡 계곡이다.
개자추가 어머니를 업고 불을 피해 올라간 계곡이란다.
그런데 절벽에 철조 계단을 징검다리처럼 박아서 길을 만들어 놓았다.
자칫하다가는 아래로 추락 할 것 같다.
우리 팀은 그 좋은 곳을 모두 보지 않고는
이 길은 한명만 빼고 모두 이길로 하산 하였다 .
사실 엘리베이터로 내려 올 수 도 있었는데 ㅎㅎ
그런대로 스릴 있다.
완전히 유격 훈련이다.
나무도 얼기 설기해서 움직일때마다 크게 출렁인다.
스릴 넘치는 하산 길이다.
마지막 줄타기 ㅎㅎ
현존하는 도교 사원 중 최고를 자랑하는 대라궁은
개자추가 꿈속에서 도교의 최고경지인 대라선경을 본 곳에 지은 것이라고 전해 온다.
깎아지른 절벽 면에
높이 110m에 달하는 건물이 붙어 있다.
총 7층으로 두모전, 재신전, 삼청전 등 도교의 전당이 있다..
올라 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걸어서 내려 오기로 하였다.
삼관전에는 천관, 지관 , 수관이 모셔져있다.
구고신선을 모신 구고전
재물신을 모신 재물전 등 층마다 다른 신을 모셔 놓았다.
이제 왕가대원을 간다.
600년 전에
두부와 소금을 팔아 막대한 부를 축적했을 뿐 아니라
학문에 매진하여 고위관직에 올랐던 입지전적의 인물인 왕실(王实)이라는 사람의 일가.
그의 일가가 무려 300년에 걸쳐서 완성한 주택이 바로 왕가대원이다.
말 고삐를 묶어 두던 곳
말을 타기 위해 딛고 올라 섰던 곳
모형 집이 있는 데
얼마나 큰 규모인지가 보인다.
왕자 모양의 건물 배열이 특이하다.
신혼방
청나라 시대의 최대 부호인 왕가의 주택을 한참 돌아 보았다.
마치 자금성과
만리장성의 축소판 같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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