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슬로시티 청산도를 다녀오다

joknolja 2011. 1. 24. 11:22

 

 

겨울 방학 마무리 기념으로

청산도를 다녀 오기로 하였다.

날씨가 따뜻하면 자전거로 한바퀴 돌겠다는 야무진 꿈을 안고

차에

자전거도 싣고

밤 12시에 완도로 출발 하였다.

 

차가 거의 없어

5 시간 만에 완도 도착

잠시 차에서 쉬다가

7시 20분 출발하는 첫 배에 올랐다.

 

 

 

 

 

 

 

 

 

완도 여객선 터미널에서

7시 20분 페리를 타고 청산도로 출발

 

와~~우

구름 한점 없는 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난생 처음 보았다.

그것도 배를 타고서....

 

이것이 진정 일출 아니던가...

 

 

청산도에 도착하여 가볍게 6000원짜리 백반으로 아침을 해결하였다.

남도 음식치곤 별로 였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이 맑은 바다가 나의 마음을 뻥뚫어준다.

 

 ㅎㅎ 한장 찍었는데 역시 아줌마의 얼굴.. ㅠㅠ

 

 

 

 

 바다는 역시 예술이다.

 

 

 

곳곳에 제주 올레길 보다 더 멋지고 상세하게 안내가 되어있다.

 

말로만 듣 던 초분이 있다.

 

 

올레길처럼

슬로길 표시이다.

이런 화살표만 따라가면 무리가 없이 슬로길을 즐길 수 있다.

 

단 차량을 갖고 갔을 때에는

이 초분 있는 곳에서

나가는 곳 표시를 잘 보아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갔 던 곳을 한바퀴 다시 도는 비극이... ㅠㅠ

 

 

에  궁

산 속에 삵이 나타났다.

그런데 왠일인지 사람을 보고도 전혀 도망갈 생각을 안한다.

읍리 앞 갯돌이다.

바다로 향하는 길이 무척 좁아 길이 없는 줄 알았다.

겁 없는 남편이 무조건 차를 끌고 내려가는 바람에

놓 칠 뻔 한 장소를 구경 할 수 있었다.

 

서편제 세트장

봄을 맞기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청산도는 정말 장묘 문화가 발달되어 있는 곳이다.

묘지가 얼마나 많은지

죽은자와 산자의 숫자가 거의 맞 먹는 수준이었다.

묘지마다 비석을 너무 거하게 해 놓았다.

 

바다를 향해 구들장 논이 그림처럼 펼쳐있다.

구들장 논은 논 바닥에 돌을 구들 처럼 깔고 그 위에 흙을 부어 논 을 만든 것으로

자투리 땅을 활용하는 섬 사람 들의 지혜를 볼 수 있는 것이라는 데

우리의 눈에는

가다랭이 논 처럼

아름 답게 비춰질 뿐이다.

 

 

바닷 바람이 거세다.

 

서편제와 봄의 왈츠 촬영지는

한바퀴 돌아 나오는 곳이라

두번을 거쳐 가게 되어 있다.

 

우리가 톳 이라 부르는 해초를

이곳 사람 들을 멀이라 부른다.

황태 덕장 처럼

멀을 말리고 있다.

 

범 바위가 보인다.

권덕리에서 슬로 길을 걸어 오를 수 있지만

차로 가려면 다시 되 돌려 나와

청계리를 통해 올라 가야 한다.

 

 

 

읍리 고인돌과 하마비이다.

 고인돌은 독특하게

기둥이 있는 북방식과 기둥이 없는 남방식이 공존하고 있다.

 

하마비는 자연석에 부처를 새겨 넣은 민간신앙과 불교가 결합한 신앙물인데

벼슬과 관계없이

하마비 앞에서는 말에서 내려 걸어가야 했단다.

 

 

 

 

 

범 바위 바로 아래까지 차를 갖고 오를 수 있다.

 

바람이 심하게 분다고 귀마게까지 하였다.

이곳 청산도가 영하의 날씨에서 벗어 날 줄 모른다.

 

 

 

범 바위에 올랐는데

바위 꼭대기까지 등산로가 있다.

 

 

 

멋 모르고 따라 갔는 데

이런 길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정상에 올랐다.

 

 

 

바람에 날아 갈 것 같아

바위를 움켜 잡는다.

 

 

 

 

 

바위 정상에 서니 청산도가 제대로 잡힌다. 

 

고즈녁한 섬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범바위 전망대도 눈 아래에 있다. 

 

저 멀리서

누군가의 장례식이 진행 중이다.

덕분에 남도의 구슬픈 창을 들을 수 있었다. 

범바위 전망대에는 느림 우체국이 있다.

1년 후에 편지가 배달 된다니

좋은 추억 거리가 될 듯도 하다. 

 

 

 장기미 해변이다.

작은 주상절리같다. 

 

아무도 없는  해변이다.

물 색깔도 코발트색이고

몽돌 소리도 독특하다.

 

 

 

 

청계리에서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는지

남편이 자전거를 꺼낸다. 

 

고바위를 잘도 오른다.

차가 한대도 없으니

매연도 없고

 

나는 뒤에서 차를 몰며

에스코트해 주었다.

 지리 청송 해변이다.

 

해변 들은 작고 아담하다.

 

이렇게 조용한 곳이

봄부터는 밀려드는 관광객 들로

섬이 가라 앉으려 한단다.

 

생선을 말리고 있는 모습이다. 

4시 배를 타고 완도로 나왔다. 

 

 

 

배의 바닥이 따뜻하여

50여분을 

편하게

누워서 올 수 있었다. 

 

일출을 보고 출발한 여행이

 일몰을 보면서 

완도를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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