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고리예의 호텔 루나
메주고리예는
산과 산 사이의 지역이라는 의미인데
1981년 6월 이곳에 살 던 몇몇의 아이들이
성모님의 발현을 목격하였다고하여 유명해진 곳이다.
아직 교황청에서는 인정하지 않고있다고한다.
호텔에서의 깔끔한 조식을 마치고 오늘 관광을 시작한다.
호텔에서도 보이는
언덕위의 십자가.
순례자들은 저 언덕의 자갈밭을 걸어
발현지까지 순례를 한다.
순례자들이 많은 탓인지
성 야곱성당 뒤편엔
이렇게 넓게 미사드리는 장소가
마련되어있다.
공원 같은 곳을 조금 걸으니
치유의 청동예수상이 보인다.
무릎의 작은 구멍에서 물이 나와
이것을 적셔서 아픈곳에 대면 낫는다는 이야기가있다.
그런데
입구에서부터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슴이 먹먹해지더니 다리를 잡고 기도하던 중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
다리에 박힌 못자국과
끝까지 우리를 위해 희생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이 와 닿는 것이었다.
성 야곱 성당은 미사 중이었다.
미사가 끝나서
다시 들어가
평화의 성모상을 알현했다.
곳곳에
성지 순례를 온 성당 모임이
신부님을 중심으로 미사를 드린다.
경건한 메주고리예를 떠나
헤르체고비나의 수도였으며,
보스니아의 내전 상흔이 생생한 모스타르로 이동한다.
모스타르는
400년간 오스만투르크의 지배를 받으며
주민 대부분이 이슬람교도였는데
19세기 합스부르크의 지배를 받기 시작하면서
기독교인들이 정착하게되었고,
네레트바강을 사이에 두고
이슬람지구와 기독교지구로 나누어서
평화롭게 잘 살고있었다고한다.
그런데
유고연방 해체과정에서
보스니아 내전을 거치면서
이웃간에 서로 죽고 죽이는 관계가 되었단다.
1994년 국제사회의 중재로 현재는
평화를 되찾았지만
거리에 남아있는 포탄자욱은
비극의 역사를
그대로 전해주고있었다.
와~우
이건 극장이었다는데
포격 맞은 상태로 그대로 방치되어있다.
이곳도
공공 건물이었던 것 같은데.....
역시 방치
자갈길과
터키 느낌의 거리가 나타난다.
스타리모스트이다.
스타리는 오래된
모스트는 다리라는 의미이다.
슬라브어로 다리라는 뜻의 모스트에서
모스타르라는 지명도 나온 것이란다.
이 다리는 오스만 투르크에의해 지어진 터키식 다리인데
1993년 내전의 폭격으로 파괴된 다리를 헝가리의 잠수부들이
네레트바강물에 매몰된 파편들을 건져올려터키의 건축가들이 1088개의 돌을 재배치하여 2004년에 재건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의미있는다리이다.
바닥의 돌이 대리석처럼 너무 매끈하여
미끄러 질 것 같았다.
바로 저 모스트는
17세기에 세워진
모스타르 최고의 이슬람사원
코스키 메흐메드 파샤 모스크이다.
이리 저리 증빙.
얼굴은 뽀샵처리 ㅎㅎ
다리위의 경치는 정말 아름답다.
드디어 다리 건너 터키인들의 거리인 구시가.
저건 멀리 보이는 스타리모스크
요건 작은 스타리모스크
지금도 치유중인
내전의 상흔
터키인들의 거리 반대편은 성당이있다.
성당 안은 평온하다. 내전 때는 어떠했을까?
다시 한번 가슴이 아파
사거리를 카메라에 담아본다.
내전 때
날아오는 총알을 그대로 받을 수 밖에 없었던
모스타르 시민의 불안은 어떠했을까? ㅠㅠ
이제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다.
사라예보하면
우리에겐
이애리사의 탁구와 1차세계대전의 총성으로 기억된다.
바로 이 라틴 다리가 1차대전 유발다리로 기억되는 곳이다.
보스나강의 지류인 미랴츠카강인 이강은
발칸 상류의 알프스물이 내려와서
맑다고 하는데
우리가 간 날은
비가 많이 와서 흙탕물이 흐르고있었다.
역사의 현장에서 증빙을하다니... ㅉㅉ
집 밖의 테라스가 여유로워 보인다.
사실 오스트리아 황태자가 총을 맞은 곳은 다리 위가 아니라
이 박물관 앞이었단다.
당시 이 박물관은 카페였는데
황태자가 시청을 방문하고 돌아올 때
사라예보의 청년이 쏜 총에 맞은 곳이다.
라틴 다리 주변
이곳 트램은 너무 낡았다.
박물관 앞은
이렇게
오스트리아 황태자가 탔 던 자동차가 전시되어있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설명 판도있다.
저격범의 사진도 있는데
저격 당시 미성년자라 구형도 못했었단다.
그렇지만 감옥에서 죽었다는.....
라틴 다리에서 조금 걸으니
베지스탄이라는 곳이 나온다.
중세 이슬람의 여관인데
무역거래소로 활용되었 던 곳이란다.
그 앞은
과거 건물 자리도 잘 보존되어있고
현대 건물도 들어서 있다.
사라예보의 잘생긴 가이드.. ㅎㅎ
천주교, 정교, 이슬람이 잘 어우러져 있듯이
먼저 정교성당을본다.
정교와 카톨릭의 차이는
북유럽여행 때도 배웠는데
복습 ㅎㅎ
1. 성호 긋는 순서가 다르다.
2. 신부님의 결혼이 정교는 가능하다.
3. 성모마리아상 대신 성화로 대신한다.
4. 의자가 없이 서서 미사를 본다.
5. 피아노 반주가 없단다.
성화로 가득한 정교성당.
명동거리와 비슷한 신시가질를 지나다보면
노틀담 성당을 본 떠서 지었다는
로마카톨릭 대성당이 나타난다.
하얀 동상은 요한 바오로2세 동상이다.
성당 앞에는 폭탄 떨어진 곳이 그대로 보존되어있다.
거리의 막바지에는
모스크가있다.
이곳이 자갈로 덮인 터키인들의 거리인 바슈카르지아지역임을 표기한다.
이 지역의 중심은
세빌리 샘이다.
이 물을 마시면 다시 사라예보로 돌아온다나?
사진으로 증빙하고
골목에는 주물로 직접 두드리면서 세공하는
세공인들이있다.
주물을 두드리는 소리가 가계마다 들린다.
이후 5시간 버스이동 휴~~우.
트레비네라는 곳에서 휴식.
이곳은 와인 생산지역이라고 TV에서 보았던
와인 생산공장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저녁은 우아하게................
'발칸여행(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일차 - 스플리트, 자다르 (0) | 2014.09.01 |
---|---|
5일차 - 코도르와 두브로브니크(2014.08.08) (0) | 2014.08.27 |
3일차 - 라스토케와 폴리트비체를 거쳐 메주고리예 입성 (0) | 2014.08.23 |
2일차 - 뮌헨에서 블레드를 거쳐 자그레브로 (0) | 2014.08.23 |
1일차 - 두바이 경유지로의 출발 (0) | 2014.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