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마도자전거여행(2013.8)

미네에서 이즈하라로(2013.8.01)

joknolja 2013. 8. 19. 16:34

 

 아침 7시에 식사 후

더워지기 전에 바로 출발 하였다.

 

 

 피크민숙 앞은

이렇게

하천(?)인지 바닷물인지 맑게 흐르고있었다.

어제 도착 후 여유가 없어 보이지 않던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처음 목적지인 니이로 출발이다.

 

 

 

 

니이 이정표만 보고 무조건 전진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오르막과

 

 

터널과

 

 내리막의 연속이다.

 

 

그래도 가끔 아주 가끔은 이런 해안도로도있다.

 

 

니이에는 볼거리가있다.

와타즈미신사,  신화의 마을 자연공원, 에보시다게전망대 등등

다행히도

길을 지나치지않고

와타즈미신사로 갈 수 있었다.

 

 

와타즈미신사는 382국도에서

약 3킬로 우회전하여 들어가야한다.

 

 

 

 

 

 

 

 천신( 天神 )인 히코호호데미노미코토(彦火火出見尊)와

해신( 海神 )인 도요타마히메노미코토(豊玉?命)를 모신 해궁으로

이들에 얽힌 용궁 전설이 남겨져 있는 와타즈미신사이다.



  먼 신화 시대에 해신인 도요타마히코노미코토(豊玉彦尊)가 궁을 지어

 와타즈미노미야(海宮)라 이름하였는데

어느날 히코호호데미노미코토가 잃어버린 낚시바늘을 찾기위해 이 궁으로 내려왔다가

도요타마히코노미코토의 딸 도요타마히메를 만나 결혼하였다고 전해진다.


본전 앞 갯벌에는 이소라에비스라는

이와쿠라(磐座, 신이 거처하는 장소, 주로 바위를 가리킨다)가 있고

신사 뒤편에는 도요타마히메의 분묘가 마련된 성지가 있다.

이곳이 신사가 만들어지기 이전의 이와쿠라로 추정된다.

도요타마히메는 진주를 신격화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바다의 대모신(大母神)에 해당한다.

이와쿠라가 바다와 육지의 경계인 갯벌에 위치에 있는 이유는 도요타마히메가 출산 후 아들을 갯벌에 놓아두고 해저 용궁으로 돌아가 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본전 정면의 다섯 개의 도리이(鳥井)중 바다 위에 서 있는

두 개의 도리이는 만조에 따라 그 모습이 바뀌어

잔잔한 아소만과 어우러져 신화의 세계를 연상케한다.

역사적으로 각 시대별 번주나 국가의 원수들이 숭상한 곳이며

쓰시마 도민은 물론 일본 전국 각지에서도 많은 참배객들이 찾고 있다고한다.

 

 

가이드의 설명없이

독학으로 찾은 전설이다. ㅎㅎ

 

 

우리가 갔을 때는

썰물이라

물에 잠긴 신사는 보지 못했다.

 에보시다게전망대를 오르기 위해

업힐을 하니

신화의 마을이 있고,

 

 

이곳서 부터 죽음의 업힐이다.

나는 당연히 내려서 끌바를 한다.

헉!헉!

벌레에 쏘이면서

꼭대기에 오르니

시야가 트이기 시작한다.

 

 

 쓰시마 내에서 유일하게

360°동서남북 사면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여기에서 보는 아소만은 몇 겹의 산과

바다 위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과 리아스식 해안 등,

그 웅대한 모습을 자랑한다고한다.

대한해협 너머로 한국의 산들도 볼 수 있다는데 날씨가 흐리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신화의마을 캠핑장

아소만과 접해있는

힐링 할 수 있는 캠핑장이라는데

다음에 렌트 카로 캠핑을 하며 일주를 하여도 좋을 듯 하다.

얼굴은 지쳐있지만

그래도 에보시다게 전망대에 올랐다는 뿌듯함.

 

 

조금 후 차로 관광객들이 내리는데

우리를 보더니 뜨악 한다.

 

 

다시 니이에 돌아 나오니

슈퍼가 제법 크다.

조금 이르지만

점심을 해결하기로하고

슈퍼에서 도시락 (벤또)을 구입한다.

 

 

 

 

일본은

자판기와 벤또에 관한한 최고라고 인정 할 만하다.

튀김도 즉석이고,  초밥도 즉석이고  신선함이 그대로다.

더더욱

가격은 착하기까지하다.

 

 

 

 

벤또와 맥주까지 구입하고 나오니

어제 민숙에서 함께 투숙했던 사람들이

자기네가 도시락먹은 장소를 알려준다.

나무 그늘밑

조용한 곳~~~

ㅎㅎ

길거리에서 도시락을 펼친다.

 

 

 

 

그래도 꿀맛이다.

싹싹 먹어 치우고,

사과로 후식까지 먹고는 이제 목적지인 이즈하라로 출발이다.

이름모를 다리를

만제키바시 다리인줄로 착각하기도하고

ㅎㅎ

아소베이 파크를 지나

드디어 빨간 만제키바시 다리를 만났다.

다리 진입전 한 컷! 

 

 

 

 

 

 

 

 

1900년 일본해군이 함대의 통로로써 인공적으로 굴삭한 해협이란다.

이곳에 세운 다리가  만제키바시다리인데

지금은 둘로 나뉘어진 쓰시마를 이어주는 교통의 요지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다리가 통한의 다리인 것이다.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은 본격적인 대륙으로의 진출을 위해

한반도 장악이 필수였는데

일본 본토와 부산까지 항로를 단축하기위해

1900년에 일본해군의 주도하에 가장 좁은 부분을 뚫어

인공해협인 만제이운하를 건설하게된다.

쓰시마해엽과 아소만을 지나 대한해협과 관통하는 직항로를 만든 것이다.

 

 

그 후 1904년

러일전쟁을 일으키고

쓰시마해협으로 돌진한 러시아 발틱군함을 이기고 승전하게되고,

1905년 가쓰라-테프트 협정으로 미국으로부터 대한제국의 지배를 승인받게되고,

5년 후인 1910년 한일합병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곳은 일본에게는 전승의 다리이지만

         우리에게는 통한의 다리인 것이다.

 

 

다리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는 물살이 제법 쎄다.

 

 

다리를 건너면 작은 소공원이 있다.

다리에 대한 설명과 함께....

 

 

 

- 초대 만제키바시 (1900년 완성)
  옛 일본해군에 의해 건설된 철교로 길이 100m,   폭 5.5m, 높이 약 36m이다.


- 2대 만제키바시 (1956년 완성)
  낙도진흥법에 따라 완성된 아치형 철교. 길이 약   81m, 폭 5.5m, 높이 약 30m로 이 다리의 완성으
  로 버스가 섬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수단이 되
  었다.


- 3대 만제키바시 (1996년 완성)
  전체 길이 210m, 폭 10m. 섬 전체의 도로망도   정비되어 남북을 연결하는 심리적 거리도 가까
  워 졌다.

 

 

 

이곳 공원도 한국 관광객들이 있다.

역시 자전거를 타고있는 우리 부부에게 쏠리는 관심.....  ㅎㅎ

 

 

만제키바시에서 공항을 지나 달리다보니

커다란 쇼핑몰들이 등장한다.

게치이다.

 

 

다이소도있고,  화장품과 약품을 파는 곳도있다.

 

 

그동안 결막염으로 고생한 나는 안약을 구입하러

약품 파는 곳으로 향한다.

 

 

 

물류창고들이 제법 규모가 크다.

아마도 이곳에서 쓰시마섬의 모든 물류가 유통되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한글로

안내판 까지 있다.

 

 

 

 

내부는 무척 깔끔하게 진열되어있다.

 

 

약품 뿐 아니라  화장품을 비롯해  아이스크림과 식품까지 

 

 

 

방사능 유출만 아니라면

가격도 착하고,

물건도 마음에 드는데......

 

 

집을 꾸미는 물건들이 있는 창고형 매장에서도 오랫동안  구경하고 

덕분에  한참 뜨거운 열기를 에어콘 밑에서 피할 수 있었다.

 

 

 

이제 이즈하라까지 마지막 힘을 쏟아야한다.

 

 

 

 

 

 

 

 

 

 

 

게치에서 이즈하라까지는

화물차도 제법 다니고,

차량도 제법 많다.

 

 

특히 터널 통과 할 때는

위험하다는 느낌 까지 받았다.

 

 

그러나 항상 길 옆엔  자전거와 보행자가 다닐 수 있는 길을

조금이라도 내어주어

 

 

지금까지 씩씩하게 차도로 다니던 것을

갓길로 조심스레 다니게 되었다.

 

 

그래도

이렇게 예쁜 해안풍경도 선사해준다.

 

 

힘들지만

이런 풍경이

안구를 정화시켜준다.

 

 

 

 

 

  드디어 이즈하라다.!!!

우선 오늘 숙소인 만송각 부터 찾는다.

 

 

 

 

만송각 내부는

호텔이라기 보다는 일본민박의 느낌이랄까?

 

 

그래도 숙소 내부는 깨끗했다.

이곳 이층이 숙소이다.

 

 

일단 짐을 풀고

이즈하라 에서 저녁을 해결할 곳을 찾아 나섰다.

 

 

이건 뭐~~

우리나라 해변 가에 있는 횟집(?)

완전 한글인데....

 

 

관광객도 모두 한국인....

그러나

예약이 안되면 식사가 불가능하단다.

항상 그날 팔 음식만 준비한다고한다. ㅠㅠ

 

 

일본식 식당에 들어가

소철판구이정식과  새우튀김정식을 주문하였다.

 

 

주문표는 모두 한글이 쓰여있어

주문에 어려움은 전혀없다.

 

 

 

 

 

 

 

내부도 깨끗하고

 

 

음식도 정갈하다.

 

 

식사 후

이즈하라 이곳 저곳을 기웃거린다.

 

 

이 작은 섬에서도

장례식은 여지없이 치루어지나보다...

 

 

 

 

블러그에 많이 소개된

친구야 카페

 

 

유명한 이즈하라 하천

듣던 것보다

생활하수가 유입되면서

지저분하다.

 

 

그러나 다음날보니

썰물 때라 물이 빠져 나가면서

정말 맑은 물이 흐르고

물고기도 제법 많이 헤엄치고있었다.

 

 

 

 

 

ㅎㅎ

대마도 일주한  뿌듯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