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곰배령여행

joknolja 2011. 7. 23. 10:45

 

야~~호

방학이다.

 

 

지리산 둘레길 연수도

무산되고

에~라

곰배령으로 우린 간다.

 

 

곰배령 생태관리센터는

1일 100명만 인터넷으로 예약하여

9시에 30명

10시에 30명

11시에 40명만 산행을 허용한다.

 

 

부랴부랴

인터넷으로

각각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생성하여

운 좋게

예약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가는

7월 19일과 20일은

태풍의 영향으로

강원도에

비바람이

심할 것이라는 기상예보다.

 

 

그래도 무조건 고고~~씽이다.

아무런 계획없이

그냥 곰배령에 오른다는 목적만 갖고.

경춘 고속도로 끝자락

화양강 휴게소다.

 

 

출발 할 때는

개 끌리 듯

실리더니

좋단다.

그래도 얼굴 작은 수진이를

앞에놓아

얼굴 사이즈를 맞춘단다.

어찌 어찌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에 도착 하여

하룻밤을 묵게된 펜션이다.

 

 

아직 준공 검사도 안 떨어지고

펜션이름도

곰배령 올레로 지을 까 생각 중인

새집 냄새 폴폴 나는

하얀 펜션에

첫 손님으로 숙박 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우린 아무것도 없었다.

 

 

밥도

라면도

과자도

과일도

음료수도~~ ㅠㅠ

 

 

나뭇꾼과 선녀라는

TV에 나왔던 식당에서

너무도 이상한

산채비빔밥을

비싼 값에 먹은 것 뿐~~~

 

정말 이렇게

가게하나 없을 줄이야~~

 

 

비는 추적추적오는데

갑자기

헛헛함이 밀려온다.

그러나

우린 Lucky했다.

 

 

영업도 시작하지 못한

이 펜션의 주인

아직 때(?) 묻지 않은

순수 서울 사람이다.

 

 

매점도 운영 할 거란다.

주인 집에서

라면

김치

과자를 구입 할 수 있었다.

 

 

밥은 내일 아침에

한그릇 그냥 주신단다.

 

 

비오는 강원도 두메산골에서의

하룻 밤은

그렇게

밥과

김치와

김과

수박의 앵벌이로 시작되었다.

 

 

 

그래도 아침이면

산뜻하게

증빙 사진을 찍는다.

 

 

 

 

 

 

 

 

 

어떻게 찍든 똑같은데도

굳이 여러장을 찍어 확인한다. ㅎㅎ

 

 착하고 순수한

주인부부

 

 

 

 

 

펜션 안에 있는

이름 모를 꽃이다.

 

 

공사하면서 뽑힐 뻔 했다고

주인이

가슴을 쓸어 내리던 꽃이다.

 

 

 

 

밤새 끙끙 앓 던 수진이가

아침을 먹더니

오뚜기가 되었다.

 

 

 주인을 닮아 순둥이인

땡칠이와 말복이 ㅎㅎ

 

 

주인은

오월이와 몽이( 주인이 MC몽을 좋아하여 몽이라 지었단다.)라

이름 지었건만

곰배령 사는 조카가

땡칠이와 말복이 라고 부르니까

그게 자기 들 이름인 줄 안단다.

 

 

 

은숙이는

어딜가나

강아지를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하룻밤사이에

언니 동생이 되었다.

57년생 언니

이젠 우리에게도

곰배령에

언니가 생겼다. ㅎㅎ

 

 

 

 

언니의 얼굴이

제일 작은 관계로

맨 앞에 설 수 밖에 없었다 ㅠㅠㅠ

 

 

그래도 사이즈는

맞추어졌다.

 

 

9시 예약을 했지만

아침에 추적 추적

안개비가내려

우린 10시에 올랐다.

은숙이 예약이

일주일 전 으로

되어져

이름도 없었고,

 

 

수진이와 나는 신분증이 없었지만

(이젠 무엇이 구멍이나도 난다.)

일행임을 강조하여

함께 오를 수 있었다.

 

 

곰배령을 오를 때는 신분증이 있어야한다.

 

 

 

 

 

 

 

 

 

 

매월 피는 꽃이 다르단다.

 

 

 

 

 

 

 

 

작가의 포스가 느껴지는 원옥이의 모습.

 

 

비가 내려서인지

물줄기가 너무도 시원 스럽다.

이후

계곡 물소리는

함께 길동무가 되어준다.

 

 

오르막도 없이 완만한 길을 걸으며

이런 시원한 계곡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하다.

 

 

 

 

 

 

 

 

 

 

숲속에

강선 마을이란

화전민 마을이 들어서 있다.

 그 마을 까지는

넓은 대로인데

활엽수림이

시원하게 뚫려있다.

 

 

곳곳에 이름모를 야생화가 피어있다.

 

 

 

비실이 수진이가

 

 

결국 물에 빠졌다.

 

 

에라~~ 잇!

 

 

 

 

휴지로 대충 닦고.

 

 

그래도 좋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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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사진도 찍고

 

 

 

 

등산화 동여매고

다시 출발

 

 

 

 

 

징검다리를 지나니

오솔길이 펼쳐진다.

 

 

 

 

사람이 없어 한적하다.

 

 

산 중턱에

고비 밭이 펼쳐져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넓은 양치식물의 군락지가 있다니.

 

 

가끔은

이런 질척한 길도 있지만

태풍이 지나간  곳 치곤

 물이 금방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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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쉬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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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숲길도 걷고

놀기도 하면서

길을 오른다.

 

 

 

 

 

나리가

수줍게 올라 왔다.

다음 주면 주황색으로 곱게 피어나리라.

이런 모습으로....

 

 

살아 1000년

죽어 1000년

썩어 1000년

도합 3000년이라는

주목나무이다.

 

 

 

 

 

 

 

주목나무 속에 몸을 맡긴다.

 

주목 나무 안에

이름모를 버섯이

올라와 있다.

 

 

 

 

 

 

 

 

 

 

 

 

 

 

 

 

 

역시

작가의 사진이 우월하다.

 

 

주목나무 덕에

한참을 재미있게 놀았다.

 

 

곳곳에 이름모를 폭포가

쏟아 내린다.

 

 

이런 오솔길은

운치를 더한다.

 

 멀고도 험한

작가의 길을 걷느라

원옥인 무척 고단하다. 

 

 

 

 

강선마을 입구 3.7km, 곰배령 1.3km 라 적힌 이정표가 있는곳.

이곳에서

우측으로 난 징검다리를 건넌다.

 

 이제 1.3km만 걸으면 곰배령 정상이다. 

 

 

 

 

 

30분 정도 산길을 오르니 

 

 

 

 

시원한 물줄기의 소리와

 나무그늘이 갑자기 없어지면서

 

 

갑자기 하늘이 뻥 뚤린다.

드디어

1100mm의

곰배령 정상.

 

마치 알프스의 어느 자락에

공간여행을 시켜주는 듯

넓직한 초원이 나타난다.

 

마리아가 요들송을 부르며

초원을 뛰어다닐 법한 곳

그곳이

곰배령이다.

 

 

 

 

 

곰배령에 입성하는

은숙이와 수진이.....

 

 

 

 

이곳이

죽기 전에 와봐야 할 곳

곰배령이다.

 

 

 

 

 

 

 

 

 

 

 

 

 

 

 

 

저기

구름에 가려진 곳이

설악산 대청봉이다.

 

 

 

 

 

 

 

 

 

 

 

 

 

 

 

 

 

 

 

 

 

 

 

 

 

 

 

그러나

곰배령 정상에서

우리의

웃고있는 모습 뒤엔

다른 사람들의 도시락을

불쌍하게

기웃거리는

굶주린 하이에나가 되어야 했다. ㅠㅠ

 

 

 

 

 

 

 

 

 

백두대간의 위용이

대단하다.

 

 

 

 

 

 

곰배령아 게 있거라

내 다시 오리니~~~~ 

 

 

원옥 작가의 작품 

 

은숙이 발가락

 

 

 

 

 

 

 

수진인

올라갈 때 붙인 휴지조각을

떼어내느라 바쁘다.

 

 

얼굴은 배고픔에

웃음기가 사라지고~ ㅠㅠ

 

 

 

 

 

뒤에 오는 사람들을 위해

돌다리를 보수공사했다.

  

 

 

 

올라갈 때 못 들렸던 강산마을 

 

 

아쉽게

맛보기용 짱아찌가 없다 .

 

 

 

 

 

 

 

 

낙산 해수욕장에서

우린 드디어

허기진 배를 달랠 수 있었다.

 

 

 

 

 

38선 휴게소에서

일몰을 끝으로

이번 여행은 마무리 되었다.